미국 주식이 내렸다는 말만으로는 10월 29일 장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대표 지수는 뒷걸음질쳤지만, 그 안의 많은 종목은 오히려 올랐다. 커다란 배 몇 척이 속도를 줄였다고 항구 전체가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날의 질문은 경기 침체가 당장 오는가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도, 그 성장을 위해 지금 지출하는 돈까지 주가가 감당할 수 있을까. 여기에 강한 성장률, 쉽게 내려가지 않는 물가, 하락한 국채금리가 겹쳤다. 숫자를 한 방향으로 억지로 정렬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계를 읽어야 하는 날이었다.
미국 거래일은 2026년 10월 29일, 조사 기준은 10월 30일 오전 8시 32분 한국시간이다. 주식은 미국 동부시간 16시 정규장 종가다. 금·은·달러와 아마존 장외 가격은 아래에 따로 적은 시각의 관측치이며, 장외 거래의 최종 마감값이 아니다.
지수보다 시장 안쪽을 먼저 보면
| 시장 | 관측값 | 전일 대비 | 최근 5거래일 | 최근 20거래일 |
|---|---|---|---|---|
| S&P 500 | 7,720.39 | −0.30% | +0.74% | +0.70% |
| 나스닥100 | 29,402.51 | −1.38% | +1.53% | −3.60% |
| 금 2026년 12월물 | $4,024.10 | −0.68% | −0.89% | −4.24% |
| 은 2026년 12월물 | $51.895 | −3.30% | −5.66% | −15.17% |
| 달러지수 DXY | 101.854 | −0.33% | +0.24% | −0.24% |
금·은은 트로이온스당 달러 표시 선물이다. 관측 시각은 10월 29일 동부시간 각각 19:17:32, 19:17:34이며, DXY는 18:04:55다. 금·은의 현물가격이나 공식 정산가로 읽으면 안 된다. 전일·5·20거래일 변화는 제공처의 10월 28일·22일·1일 일별 기록과 마지막 관측값을 비교했다. 시각이 같은 자산끼리의 동시 수익률 비교는 아니다. 지수는 배당을 제외한 가격 변화다. 시세 자료와 나스닥100 종가 교차 확인을 이용했다.

차트는 10월 1일의 각 가격을 100으로 놓았다. 실제 일별 관측값 21개로 20거래일 간의 변화를 그렸고, 금·은은 전 구간에 같은 12월물을 썼다. 두 패널의 세로축 범위는 다르다. 마지막 금·은·달러 값의 시각 차이도 표와 같다.
AP의 마감 보도에 따르면 S&P 500 구성 종목은 약 다섯 개 중 네 개가 상승했다. 소형주 지수 러셀2000도 2,859.22로 1.01% 올랐다. 반면 알파벳 A주는 283.82달러로 12.64% 하락했다. 큰 회사의 비중이 높은 지수에서는 일부 초대형주의 급락이 다수 종목의 상승을 덮을 수 있다.
그래서 이날을 시장 전체가 함께 무너진 장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하루 동안 상승 종목이 많았다는 사실만으로 소형주가 앞으로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나스닥100은 최근 5거래일로는 반등했지만 20거래일로는 여전히 하락했다. 며칠의 회복과 더 긴 기간의 부진이 함께 남아 있는 것이다.
알파벳의 전날 발표를 열어 보면 고민의 실마리가 보인다. 9월 말에 끝난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5% 늘었지만, 같은 분기 영업에서 들어온 현금보다 설비 등에 지출한 돈이 더 많았다. 10월 28일 공시의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다.
| 알파벳 2026년 3분기 | 십억 달러 |
|---|---|
| 영업현금흐름 | 42.290 |
| 유형자산 매입 | 51.355 |
| 잉여현금흐름, 회사의 비일반회계 기준 지표 | −9.065 |
이 표는 이익과 현금이 다른 질문에 답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버나 건물을 사면 현금은 먼저 나가지만 그 자산이 벌어들일 수익은 여러 해에 걸쳐 들어올 수 있다. 지출 자체만으로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 반대로 매출 증가율만으로 투자비 회수까지 입증된 것도 아니다. 이날 주가와 연결해 볼 핵심은 성장의 존재보다 성장에 붙일 가격, 그리고 돈을 회수하기까지 기다릴 시간이다.
장 마감 뒤에는 비슷한 질문이 아마존으로 이어졌다.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자료에서 AWS 매출은 460억 달러, 전년 대비 성장률은 39.3%였다. 하지만 9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424억 달러 순유출이었다. 알파벳 표의 한 분기와 기간이 다르므로 금액을 그대로 순위처럼 비교하면 안 된다.
아마존의 정규장 종가는 243.79달러, 하루 하락률은 4.25%였다. 이후 19:31:25 동부시간 장외 관측값은 226.9825달러로 정규장 종가보다 6.89% 낮았다. 이 움직임은 다음 정규장의 종가가 아니라 진행 중인 장외 거래의 한 장면이다. 지수 ETF를 보는 독자라면 편입 종목 수뿐 아니라 이런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함께 살필 이유가 있다.
경제는 강했는데 국채금리는 왜 내렸을까
29일 오전 8시 30분 동부시간에 나온 미국 3분기 GDP 속보치는 실질 성장률이 연율 3.4%였다고 밝혔다. 2분기 2.2%에서 높아졌다. 여기서 연율은 한 분기의 증가 속도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환산한 수치다. 3개월 만에 경제 규모가 3.4% 커졌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시각 발표된 9월 개인소득·소비 자료에서는 PCE 물가가 전월보다 0.5%, 전년보다 3.6% 높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각각 0.3%, 3.1%였다. 명목 소비지출은 0.5% 늘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 증가는 0.1% 미만이었다. 분기 전체의 성장세와 마지막 달의 구매력 움직임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채권시장의 실제 결과는 금리 하락이었다.
| 미국 재무부 파 수익률 | 10월 28일 | 10월 29일 | 변화 |
|---|---|---|---|
| 2년물 | 4.67% | 4.61% | −6bp |
| 10년물 | 5.05% | 4.98% | −7bp |
재무부 일별 자료는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무렵의 매수 호가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다른 시각의 실시간 10년물 수익률과 섞지 않았다. 1bp는 0.01%포인트다. 고정된 현금 지급을 약속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그 가격에 새로 사는 사람이 얻는 수익률이 낮아진다.
이 결과를 곧바로 물가 걱정의 끝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채권은 이미 예상한 지표, 보유 포지션, 다른 자산의 위험을 함께 반영한다. 실질 소비의 미미한 증가를 경계했을 가능성도 있고, 전날 높아진 장기금리를 되돌리는 거래가 섞였을 수도 있다. 이번 자료만으로 각각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는 없다. 확인된 것은 성장·물가 발표와 금리 하락이 같은 날 있었다는 사실이다.
정책금리와 시장금리도 분리해야 한다. 연준은 28일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유지했다. 이는 29일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별개의 결정이다. ECB는 29일 예금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에너지 충격이 물가를 밀어 올리고 성장을 낮출 위험을 언급했다. 미국의 성장 속도와 유럽의 에너지 부담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쪽이 다음 회의에서 반드시 금리를 바꾼다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
달러가 약해져도 금과 은은 내려갈 수 있다
DXY는 여러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수다. 원달러 환율 한 쌍과는 다르다. 이날 관측값은 전일보다 낮았지만, 5거래일 전보다는 높고 20거래일 전보다는 낮았다. 달러 강세나 약세라는 말에도 비교 기간이 필요하다.
보통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쓰는 구매자에게 달러 표시 금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이자를 주는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도 금을 보유할 때 포기하는 이자를 줄이는 방향이다. 그렇지만 이런 관계는 가격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공식이 아니다. 이날 금·은의 관측값은 달러와 함께 하락했다.
특히 은은 같은 계약의 20거래일 변화가 −15.17%로 금의 −4.24%보다 훨씬 컸다. 이를 단순히 그날의 달러 움직임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은은 산업 수요와 귀금속 투자 수요를 함께 받는 자산이지만, 오늘 하락의 얼마가 어느 요인에서 왔는지는 검증된 주문·포지션 자료 없이 단정할 수 없다. 차익 실현이나 강제 청산을 사실처럼 붙이지 않은 이유다.
금 ETF와 은 ETF를 같은 안전자산 묶음으로 생각했다면 이 차이가 유용하다. 자산 이름의 인상보다 실제 가격 변동과 상품의 보유 구조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 차트는 선물 가격의 비교이며, 특정 ETF의 보수·환율·계약 교체 효과까지 반영한 투자 수익률은 아니다.
불안의 크기와 돈의 이동을 따로 읽기
Cboe의 29일 VIX는 16.91에서 17.20으로 0.29포인트 높아졌다. S&P 500 옵션가격에 담긴 예상 변동성의 지표이므로 상승 자체를 추가 하락의 확정 신호로 볼 수 없다. 앞서 본 상승 종목의 비율과 소형주의 강세까지 함께 놓으면, 이날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긴장과 다른 종목을 사려는 움직임이 공존했다는 해석이 더 어울린다.
기관 자금의 흔적도 시간표를 붙이면 다르게 읽힌다. ICI가 29일 발표한 자료에서 28일로 끝난 한 주의 미국 머니마켓펀드 자산은 약 7.90조 달러였다. 전주보다 432억 9,000만 달러 줄었고, 기관용 펀드 자산의 감소는 336억 6,000만 달러였다.
이것은 자산 잔액의 변화다. ICI는 이 변화가 주로 자금 흐름에 의해 발생해 순유입의 대용 지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어느 연기금이나 헤지펀드가 29일 어떤 주식을 샀는지, 줄어든 돈이 어디로 갔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오늘 소형주 상승과 이 주간 통계를 연결해 기관이 빅테크를 팔고 소형주로 갈아탔다고 쓰면 자료가 말하는 범위를 넘는다.
다음으로 확인할 날짜는 10월 30일 오전 8시 30분 동부시간, 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이다. BLS 일정상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나온다. 임금과 복리후생 비용의 압력이 잦아드는지, 그 뒤에도 채권금리 하락이 이어지는지가 관찰 지점이다. 아마존 실적을 반영하는 다음 정규장에서 대형주와 나머지 종목의 온도차가 유지되는지도 함께 보자.
오늘 얻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습관은 숫자 옆에 세 가지를 붙이는 것이다. 무엇을 측정했는가, 어느 기간인가, 언제 관측했는가. 이 세 가지가 같아야 비교가 시작되고, 달라야 할 때는 다른 채로 읽어야 한다.
이 글은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용 브리핑이며 개별 종목의 매매 권유가 아니다.
자료와 계산
본문의 기관 발표와 기업 공시를 직접 확인했다. 가격 비교는 Yahoo Finance의 S&P 500, 나스닥100, 금 12월물, 은 12월물, DXY 일별 관측값으로 계산했다. 거래 여부는 NYSE 공식 달력과 당일 마감 자료를 함께 확인했다. 수치는 반올림 전 값으로 계산했으며, 발표된 지표·시장 반응·가능한 해석을 구분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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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apnews.com/article/stocks-markets-ai-oil-fed-1b5c71d31b4ce1e46b0db47b33141f6b
-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652044/000165204426000080/googexhibit991q32026.htm
- https://ir.aboutamazon.com/news-release/news-release-details/2026/Amazon-com-Announces-Third-Quarter-Results/
- https://www.bea.gov/news/2026/gdp-advance-estimate-3rd-quarter-2026
- https://www.bea.gov/news/2026/personal-income-and-outlays-september-2026
- https://home.treasury.gov/resource-center/data-chart-center/interest-rates/TextView?type=daily_treasury_yield_curve&field_tdr_date_value=2026
-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1028a.htm
- https://www.ecb.europa.eu/press/pr/date/2026/html/ecb.mp261029~9a493adf17.en.html
- https://www.cboe.com/tradable-products/vix
- https://www.ici.org/research/stats/mmf
- https://www.bls.gov/schedule/2026/10_sched.htm
- https://www.marketscreener.com/quote/index/NASDAQ-100-4946/qu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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