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ETF가 모두 매달 돈을 준다면 비교표도 간단할 것 같다. 가장 많이 주는 상품을 찾고 보수가 낮은 순서로 고르면 될 듯하다. 하지만 지급 일정은 투자 방식의 겉모습이다. 같은 날짜에 열리는 식당들이 서로 다른 음식을 내놓듯, 같은 월분배라도 보유 자산과 계약은 다르다.
SPYI, JEPI, DIVO, GPIX를 모두 ‘S&P 500 커버드콜’이라는 상자에 넣으면 차이가 지워진다. 미국 대형주 인컴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네 상품이 모두 S&P 500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의 첫 줄에는 수익률보다 무엇을 담는지 적는 편이 좋다.
네 가지 현금흐름의 재료
| 상품 | 주식의 바탕 | 옵션 관련 구조 | 연간 비용 |
|---|---|---|---|
| SPYI | S&P 500 관련 주식 | SPX 지수 콜옵션 매도와 매수 | 0.68% |
| JEPI |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미국 대형주 선별 | ELN을 통한 옵션 관련 노출 | 0.35% |
| DIVO | 선별한 배당·이익 성장 기업 | 개별 주식에 전술적으로 콜옵션 매도 | 0.56% |
| GPIX | S&P 500 구성 기업 중심 |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 | 총 0.35%, 순 0.29% |
2026년 10월 22일 공식 자료 확인 기준이다. GPIX의 순보수는 최소 2027년 4월 30일까지인 보수 면제 약정을 반영한다. 미국 상품의 연간 비용 비율이며 개인의 세금, 환전과 매매 비용까지 포함한 수치는 아니다. 네 상품 모두 월분배지만 금액을 보장하지 않는다.
ELN은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주가연계 증권이다. 옵션 노출을 얻는 통로이면서 발행기관의 신용과 유동성 등 별도 위험을 더한다. 개별 종목 옵션은 해당 기업의 움직임에, 지수 옵션은 지수 전체의 움직임에 연결된다. ‘콜옵션을 쓴다’는 한 문장으로 이 차이를 지울 수 없다.
지수를 닮는 것과 기업을 고르는 것
SPYI와 GPIX를 볼 때는 넓은 주식 노출 위에 얹힌 옵션이 결과를 어떻게 바꾸는지가 중요하다. JEPI와 DIVO에서는 어떤 기업을 선택했는지도 더 직접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선별한 소수 기업의 비중이 큰 포트폴리오는 지수 전체와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이 차이는 우열을 자동으로 정하지 않는다. 선정한 기업이 시장보다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낮은 변동성이나 배당 성장은 운용 목표와 선택 기준이지 항상 달성되는 결과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위험을 먼저 정하지 않으면 같은 결과를 보고도 평가 기준이 매번 바뀐다.
비교표에서 분배율을 잠시 내려놓는 이유
최근 한 달의 지급액을 연율화한 분배율, 지난 12개월 지급액을 합친 지표, SEC 수익률은 서로 계산법이 다르다. 네 상품에서 가장 큰 숫자만 하나씩 가져와 나란히 놓으면 동일한 기준의 비교가 아니다. 기준일도 같아야 한다.
그림의 가상 투자 A는 현금을 더 주지만 합산 결과는 손실이고, B는 현금을 덜 주어도 전체 결과는 더 좋다. 실제 상품 순위를 뜻하는 그림은 아니다.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예시다. 현금 사용이 목적이라면 지급 규모가 중요하지만, 원금의 변화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재투자를 포함한 총수익률에 분배율을 다시 더하는 실수도 피하자. 총수익률 속에는 지급액의 효과가 들어 있다. 같은 돈을 두 번 더하면 실현될 수 없는 성과가 만들어진다. 보기 좋은 표보다 숫자의 정의가 먼저다.
공정한 성과 비교를 만드는 순서
가장 늦게 출시된 상품까지 존재하는 공통 기간을 고른다. GPIX는 2023년 10월에 출발했으므로, 네 상품의 실제 실적을 한꺼번에 비교하면서 그보다 앞선 기간을 포함할 수는 없다. 장기 지수 모의 성과를 쓴다면 실제 ETF 기록과 따로 표시한다.
같은 시작일과 종료일을 정하고 달러 기준 재투자 총수익률을 맞춘 뒤, 최대 낙폭과 회복 과정도 함께 본다. 이후 원화 기준 결과나 현금 인출 시나리오가 필요하면 별도로 계산한다. 계산 순서를 나누어야 환율, 소비와 운용 결과가 뒤섞이지 않는다.
연 0.68%와 0.29%의 차이는 0.39%포인트다. 자산 1만 달러가 고정되어 있다는 단순 가정에서는 연 39달러 규모다. 비용은 누적되지만 전략의 차이를 모두 설명하지는 않는다. 가장 싼 상품과 가장 적합한 구조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내 계좌에 넣기 전의 한 문장
‘매달 얼마를 받겠다’에 더해 ‘그 돈을 받기 위해 어떤 상승 기회와 위험을 감수한다’를 적어 보자. 넓은 지수 노출이 필요한지, 종목 선별을 받아들일지, ELN의 구조를 이해하는지, 일부 종목 집중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따라 질문의 순서가 달라진다.
네 개를 모두 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대형주가 겹치고 같은 시장 충격에 함께 하락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티커를 보유하는 것과 서로 다른 위험을 보유하는 것은 다르다. 이 비교의 목적은 우승자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분배금을 만드는 방식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되는 데 있다.
자료와 기준일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22일. 각 수치의 기준일은 본문에 표시했습니다. 분배금과 비용은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