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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 브리핑

거래일: 2026-11-03 · 자료 기준: 2026-11-03T23:12:31+09:00

한국장 브리핑 | 2026년 11월 3일, 코스피는 3.59% 내렸는데 원화는 왜 강해졌을까

코스피는 3.59%, 코스닥은 4.08% 하락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판 날 달러가 2.80원 싸진 배경을 네이버 공시와 외환 거래로 짚고, 10월 물가와 국고채 금리를 함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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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화요일 오후 세 시 반, 서울에서 1달러를 사는 데 전날보다 2원 80전이 덜 들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는 소식까지 듣고 나면 두 가격이 어긋나 보인다. 주식을 판 사람이 그 돈을 달러로 바꿔 가져갔다면 달러 값은 올랐을 테니까. 그런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눈길을 끈 거래는 오히려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쪽에서 나왔다. 한국거래소 증시 브리프 · 서울 외환시장 마감 취재

같은 날을 세 가지 거리에서 보면

11월 3일종가전 거래일 대비5거래일 전 대비20거래일 전 대비
코스피5,648.79−3.59%+0.19%−19.35%
코스닥704.39−4.08%−5.30%−21.15%
원·달러 환율1,341.00원−2.80원+17.30원−9.60원

주가지수는 한국거래소 정규장 종가,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다. 환율 행은 달러 한 단위의 원화 가격이 몇 원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비교일은 차례로 11월 2일, 10월 27일, 10월 2일이다. 1주일 전보다는 여전히 달러 한 장이 17원 30전 비쌌다. 코스피 종가 기록 · 코스닥 종가 기록 · 10월 27일 환율 · 10월 2일 환율

월요일 코스피가 벌어 놓은 여유는 128.34포인트였다. 화요일 하루에 210.29포인트를 내주면서 지난 금요일보다도 81.95포인트 낮아졌다. 그런데 비교 시점을 지난 화요일로 옮기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월 27일 종가는 5,638.34였다. 한 주간의 큰 오르내림을 모두 통과하고 남은 차이는 고작 10.45포인트다. 그사이 코스닥은 743.83에서 704.39로 더 내려왔다.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같은 말로도 두 시장의 한 주를 똑같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지수 마감 보도 · 코스피 · 코스닥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제 종가 21개를 첫날 100으로 환산한 코스피와 코스닥. 20거래일간 각각 19.35%, 21.15% 하락했다. 아래는 11월 3일 코스피,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하루 등락률.

위쪽 두 선은 10월 2일 종가를 각각 100에 놓고 실제 종가 21개를 이은 것이다. 배당은 제외했다. 코스피는 약 81, 코스닥은 약 79에서 끝난다. 한 주만 보면 제자리에 가까웠던 코스피도 출발점을 한 달가량 앞당기면 반등 이전에 잃은 몫이 훨씬 크다. 아래 막대는 11월 3일 하루의 확대도다. 삼성전자 종가는 21만 9,500원으로 4.15%, SK하이닉스는 139만 8,000원으로 5.03% 내렸다. 삼성전자 종가 · SK하이닉스 종가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는 전기·전자에 몰렸다

KRX 현물 순매수, 억 원외국인기관개인
유가증권시장−15,295−5,108+16,602
코스닥시장−762−2,345+3,197

거래소가 오후 3시 45분 기준으로 집계한 표다. 순매수는 하루 동안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이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1조 5,295억 원 가운데 전기·전자의 순매도는 1조 1,542억 원이었다. 약 75%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이 4.8% 떨어진 날, 지수에서 비중이 큰 두 반도체 기업도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개인은 두 시장 모두에서 판 금액보다 산 금액이 많았다. 표에는 세 투자자 집단만 실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업종별 집계

거래소는 전날 미국 기술주의 약세와 AI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릴 시간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들었다. 같은 KRX 자료에서 대만 지수도 3.6% 하락했다. 여러 시장의 기술주 투자자가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고 볼 여지는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매도세가 반도체에만 머물지도 않았다. 코스피 대형주는 3.8%, 중형주는 1.5%, 소형주는 1.4% 내렸고, 코스닥 기계·장비 업종의 낙폭은 6.7%였다. 투자 심리를 읽을 때는 큰 종목 몇 개가 지수를 얼마나 끌어내렸는지와 약세가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를 구별할 만하다. 이날은 두 현상이 겹쳤다. 한국거래소 시장 동향 · 반도체·기계주 마감 보도

주식 매도 대금과 네이버로 향하는 달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1,34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346.80원까지 올랐다. 달러 매물이 들어오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연합인포맥스는 네이버가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한 투자금과 관련된 환전 물량이 납입일을 앞두고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약 6만 6,400계약 순매도했다. 주요 통화에 견준 달러인덱스도 서울시장 보도 시점에 101.761로 낮아졌다. 달러 전반의 움직임, 기업 거래에 필요한 원화, 선물시장의 주문이 함께 눈에 들어오는 날이었다. 외환시장 장중 흐름과 딜러 취재

장 마감 뒤 나온 네이버의 정정공시를 펼치면 왜 환율이 중요한지 계산해 볼 수 있다. 엔비디아가 청약한 금액은 미화 10억 달러, 신주 한 주의 발행가는 20만 4,500원으로 정해져 있었다. 7월에는 달러당 1,480.90원으로 추산했지만, 계약에 따라 11월 3일 오후 4시 무렵 확인한 시장평균환율은 1,341.20원이었다. 같은 10억 달러로 살 수 있는 원화 표시 주식 수가 줄었다. 최종 발행 수량은 655만 8,435주, 원화 조달액은 약 1조 3,412억 원이다. 주간 종가 1,341.00원과 계약상 환율 1,341.20원은 쓰임새와 결정 시각이 다르다. 네이버 유상증자 정정공시

공시에 적힌 납입일은 11월 6일이다. 공시로 확인되는 것은 발행 조건이고, 3일에 외환 딜러들이 관측한 것은 달러 매물이다. 투자금 전액을 이날 한 번에 바꿨는지, 주식을 판 외국인과 선물을 판 외국인이 같은 계좌였는지는 두 자료로 알 수 없다. 주식시장의 순매도 금액을 그대로 외환시장의 달러 매수 주문으로 옮겨 적으면, 이날 원화가 강해진 경위를 놓치게 된다. 투자 조건 · 환전 관련 취재

물가는 예상대로였고, 채권은 긴 쪽이 더 올랐다

이날 아침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것은 10월 소비자물가다. 물가지수는 120.73으로 9월보다 0.2%,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연간 상승률은 9월의 2.9%에서 조금 낮아졌다. 발표 전에 이데일리가 경제전문가 9명에게 물은 전망의 중간값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였다. 새로 발표된 수치와 사람들이 그전에 예상한 수치가 이렇게 가까웠다면,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뜻밖의 물가 둔화’ 한마디로 설명할 근거는 약하다. 국가데이터처 발표 · 발표 전 전문가 조사

장을 보는 사람의 체감은 평균과 달라도 이상하지 않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라 전체 지수보다 상승 폭이 컸다. 외식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9월 2.5%에서 10월 2.9%로 높아졌다. 전체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말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물건값이 오르는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는 뜻이다. 매주 찾는 식당에서 지난달보다 밥값을 덜 냈다는 뜻으로 읽으면 통계와 영수증이 어긋난다. 물가 발표 질의응답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3.736%로 0.4bp, 10년물은 4.001%로 3.3bp 내렸다. 1bp는 0.01%포인트다. 약속된 원금과 이자가 같은 채권은 오늘 더 비싸게 살수록 앞으로 얻을 수익률이 낮아진다. 따라서 이날 가격 상승이 더 두드러진 쪽은 장기물이었다.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는 전날 29.4bp에서 26.5bp로 좁아졌다. 실제 거래에서도 만기별 차이가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33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8,146계약을 순매수했다. 30년물 국고채 입찰에서는 2조 원 낙찰에 3조 9,360억 원의 응찰이 들어왔다. 주식을 판 돈이 그대로 채권으로 옮겨 갔다고 추적할 수는 없지만, 긴 만기를 사려는 수요는 이 시장 자체의 숫자로 확인된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입찰 결과

국경을 건너면 이날 결정된 또 다른 금리를 만난다. 호주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4.60%에서 4.85%로 올렸고 표결은 인상 6명, 동결 3명이었다. 호주 중앙은행이 당일 정한 금리와 한국 투자자들이 10년 뒤까지의 현금흐름에 오늘 매긴 금리는 같은 ‘금리’여도 결정하는 주체와 기간이 다르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한 나라의 금리 인상 소식이 다른 나라 장기채 금리의 방향까지 정해 주지 않는 이유가 보인다. 호주중앙은행 결정문 · 한국 국채 최종호가

다음 장에서는 코스피가 얼마를 회복하는지와 함께 전기·전자에 몰린 외국인 순매도가 줄어드는지도 볼 만하다. 지수만 반등하고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약세가 이어진다면 회복의 폭은 여전히 좁다. 외환시장에서는 11월 6일 네이버 신주 납입을 전후해 기업의 원화 수요와 달러 전반의 움직임을 따로 볼 수 있다. 오늘 브리핑의 숫자는 이 질문들을 다음 거래일에도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기 위한 기록이다. 한국거래소 · 네이버 공시

자료 확인 2026-11-03 23:12 KST. 주식은 정규장, 환율은 서울 주간장 기준이다.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용 브리핑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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